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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프라이 말고, 폼프리츠? 감자 튀김은 뭐가 맞을까

세상의모든지식밝히기 2024. 3. 3. 23:08

감자 튀김

 

안녕하세요!

오늘은 폼프리츠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

혹시 "폼프리츠",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주변에서 자주 보이던 감자튀김과 맥주를 파는 가게 이름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알고보니 프렌치 프라이처럼 "감자튀김"의 한 종류를 의미하는 것이더라고요!

 

폼프리츠(Pomme frites)

폼프리츠는 단순하게 프랑스어로 "감자 튀김"이라는 뜻인데요.

프랑스어로 pommes(감자) frit(튀김)

 

프랑스어를 모국어중 하나로 사용하는 벨기에와 프랑스에서 해당 단어를 사용합니다.

영국을 비롯한 다수의 영어권 국가에서는 chips, 미국과 캐나다에서 주로 French fries를 사용한다고 해요.

미국의 글로벌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와 버거킹 등에서도 사용 하다 보니 "French fries"가 널리 알려진 것이랍니다.

정작 프랑스에서는 "French fries"라고 하지 않고 폼프리츠라고 부르는게 재밌네요.

파리에 있는 감자튀김 음식점 (Lable'ge Frite)  - from  https://www.tripadvisor.com/Restaurant_Review-g187147-d26447220-Reviews-Label_ge_Frite-Paris_Ile_de_France.html

 

프랑스와 벨기에 모두 감자튀김을 폼프리츠라 부르는 공통점이 있지만, 두 나라 모두 폼프리츠의 원조라 서로 주장한다는 공통점도 있어요.

간단하게 감자 튀김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역사와 유래 그리고 이 폼프리츠에 진심인 벨기에의 얘기를 빼 놓을 수 없답니다.

 

프렌치 프라이(French Fries)

그렇다면, 프랑스에서도 잘 사용하지 않는 프렌치 프라이는 언제부터 사용 되었을까요?

아직까지 그 기원이 정확하게 정의 되진 않았지만, 여러 설들이 있습니다.

 

영어에 "French"라는 단어는 요리 방식 중 "길게 자른 모양(To prepare food by cutting it into strips.)" 이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French Fries에서 "French"의 뜻은 프랑스와 관련된 것이 아닌, 감자 자른 모양 때문에 붙힌 이름이라는 가설이 있다고 하네요.

 

또 다른 주장으로는, 제1차 세계 대전 당시에 벨기에에 주둔하던 영국군과 미군이 처음으로 이런한 형태의 감자튀김을 접하였는데, 마주하던 벨기에 사람들이 프랑스어를 사용 하여 당시 영국군과 미군이 이 음식을 프랑스 요리로 착각하여 "French Fried Potatoes"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이렇게 부른 음식이 나중에 "French Fries"로 정착되었다는 설.

 

프랑스에서 "폼프리츠"라고 부르는 감자튀김을 유행시키다보니 미국으로 흘러들어갔고, 이를 폼프리츠가 아닌 프랑스식 감자튀김으로 부르며 굳어졌다는 설도 존재합니다.

 

별개로, 미국에서 '프렌치 프라이드 포테이토(French fried potato)' 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856년에 출판된 "Cookery for Maids of All Work"이라는 책에서 처음으로 사용 되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French fried potato"가 처음 사용된 도서

 

폼프리츠 vs 프렌치 프라이

엄밀하게 말하면, 둘의 차이는 없습니다.

"감자 튀김"을 부르는 방식의 차이일 뿐이죠.

 

그래도 감자튀김을 다양하게 즐겨보신 분이라면 두 단어가 다르게 사용 된다는 것을 아실텐데요.

프렌치 프라이의 경우 맥도날드와 같은 여러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접하면서 익숙할 것 같아요. 가늘고 길게 채 썰은 감자를 튀겨 소금을 뿌리고, 이를 케찹에 찍어먹죠.

 

반대로, 폼프리츠는 채썬 모양은 동일하지만 더 두껍고 속이 포슬포슬한 감자 튀김을 연상하게 합니다. 또, 케찹 뿐만 아니라 마요네즈도 찍어먹죠.

프렌치프라이(?)
폼프리츠(?)

 

이렇게 이미지가 나뉜 이유는 아마 프랜차이즈로 알려진 프렌치프라이와 프랑스나 벨기에에서 먹는 감자튀김의 스타일을 분리하여 부르다 보니 생긴 것 같아요. 미국에서도 프랑스 또는 벨기에 스타일의 두꺼운 감자튀김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 되었다고 하네요.

영국에서 부르는 chips도 같은 감자 튀김이지만 생각나는 이미지가 있으시지 않으신가요?

 

실제로 여러 감자 튀김 스타일 중에 "Belgian Fries"도 있답니다.

벨기에식 감자튀김은 항상 두툼하게 썰어내는 특징과 전분기가 많은 빈트제 감자로 만든다고 하네요.

또, 식물성 기름에 튀기지 않고 소고기 우지에 "두 번" 튀겨서 많듭니다. 처음에는 약한 불에서 미리 튀기고, 서빙 직전에 센 불에서 잠깐 튀겨내는 방식으로요.

 

레시피

- https://www.bbcgoodfood.com/user/4862541/recipe/belgian-fries

 

마무리

간단하게, 폼프리츠와 프렌치프라이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실제론 같은 "감자 튀김"을 의미하지만 건너건너 넘어오고 사용 되면서 두 단어에 이미지가 생겨났고, 조금은 다른 스타일의 감자 튀김을 지칭하는 단어가 된 것 같군요.

 

여러분은 어떤 감자 튀김이 더 입맛에 맞으신가요?

두껍게 썰어낸 폼프리츠의 포슬포슬한 질감? 혹은 프렌치프라이의 바삭함과 소금과 어우러진 짭잘함 일까요?

어떤 단어든, 모두 맛있는 감자 튀김에는 변함이 없네요!🥔🍟